한국웃음청렴연구소
 
최정수 소장
칼럼

최정수 소장

칼럼

스트레스와 부정·부패의 상관관계

 

목차

1. 서론

2. 조직(기관)의 청렴문화 향상 방안

1) 스트레스와 부정·부패의 상관성

(1) 사례연구(실험) (2) 연구 결과 종합 (3) 스트레스가 부정·부패에 영향을 주는 이유

2)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GWP)

(1) (Fun) 경영 (2) 스트레스가 낮은 조직 웃는 조직 청렴한 조직

(3)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의 구체적 방안

3. 결론

 

 

1. 서론

 

 해마다 12월이면 정부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유달리 신경을 곤두 세우는 일들 중 하나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발표이다.

이 평가는 해당 공공기관에 민원 등 경험이 있는 국민과 일정 기준시점에 그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그 기관에 대한 부패인식과 부패경험을 비롯하여 기관의 청렴노력도를 함께 평가해서 1~5등급으로 발표하는 것인데,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하여는, 우선 부패행위로 인한 징계, 감사·기소·재판 등에서 부패행위로 확인된 사건이 없어야(법을 위반하지 않아야) 하며, 둘째로는 조사대상자들로부터 해당 기관 공직자들이 도덕적·윤리적으로 어느정도 깨끗한지 또한 친절하다라는 인식은 주고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공직자 자신이 자기 기관을 얼마나 신뢰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평가 받는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기관 자체의 평판·신뢰도·체면이 걸린 사안이기 때문에 CEO 등을 비롯한 구성원 모두가 신경을 아니 쓸수가 없는 것이다.

 

 종합청렴도의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하여 앞에서 언급한 3가지 중 첫째는 주로 청렴관련 법령과 제도의 위반을 의미하며(하드웨어적 성격) 나머지는 모두 공직자의 윤리·철학, 친절, 적극행정 등의 마음가짐·태도(공공기관의 분위기 등, 소프트웨어적 성격)를 의미하므로 본 컬럼에서는 후자에 초점을 맞춰 조직문화로서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조직(기관)의 청렴문화 향상 방안

 

1) 스트레스와 부정·부패의 상관성

 

(1) 사례 연구(실험)

 

여기에서는 스트레스와 부정·부패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사례연구를 몇 개 보도록 하겠다.

 

실험1) 이 실험은 미국에서 실시한 것인데, 길거리에서 한사람씩 붙들고 간단한 5분인터뷰에 응하면 사례비 $5 지급을 제시하는데, 사례비 지급시에는 실수인척 $9을 봉투에 넣어 전달하고, 이후에 그들의 반응, 즉 의도적으로 잘못 과지급된 $4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는 것임.

 

실험2)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것으로 실험1)과 거의 유사한 실험인데 사례비만 원화 5천원과 9천원으로 대체한 실험임.

 

실험3) 초등생들로 하여금 눈가리개를 하고 화살을 화살통에 던져 넣도록 하는 것인데, 감독자가 없기 때문에 눈가리개를 살짝 들어 부정을 하는지를 보는 것임.

 

** 위 실험의 공통점

각 실험 참가자들 중 1/2(50%)에게는 기분이 나쁠 정도의 스트레스를 가하고(실험군), 다른 1/2(50%)에게는 평상시처럼 정상적으로 행동하게 하는(일반군·대조군) 것임

 

(2) 연구 결과 종합(소결론)

 

 기분이 나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실험군은 그렇지 않는 일반군에 비해 2~3배 높게 부정의 유혹(잘못 과지급된 $4을 돌려주지 않고 그냥 가진다든가, 눈가리게를 들어 살짝 엿보는 부정행위 등)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결국 사람(소속 구성원)이 기분이 나쁘면 부정·부패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결론을 보여준다. 이와 유사한 연구 사례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많이 보고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방송국 등에서 몇 차례 시행하였는데 그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나, 거의 모든 실험에서 기분이 나쁘면 부정·부패에 빠지기 쉽다는 유사한 결론을 보여주었다(간혹 개인의 성향에 따라 기분이 나쁘면 부정의 유혹을 멀리하는 경우도 있음).

 

(3) 스트레스가 부정·부패에 영향을 주는 이유

 

 여기에는 심리학적으로 몇가지를 들수 있는데 자아고갈(Ego-depletion), 인지적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 및 자기확증적편향성(Egocentric bias)이 그것이다. 즉 우리 뇌는 나쁜 스트레스(distress)를 받게 되면 이성적 판단이 어려워져서 욕망에 쉽게 굴복, 결국 부정·부패에 쉽게 빠지게 되며, 부정적 사건 앞에서는 남의 허물은 크게 보고 자기의 허물은 후하게 생각하는 경향 즉 자신의 비도덕적 행동을 합리화 하는 경향이 강하고 또한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인간 본성이 있기 때문이다.

 

2) 일하기 좋은 직장(GWP, Great Work Place) 만들기

 

 

(1) 펀 경영(Fun Management)

 

 펀경영이란 조직 구성원이 기쁘고 즐겁게, 신바람나게 일하는 조직문화 , 조직 분위기를 말하며(경영학에서 말하는 경영이 아니라 조직문화적 개념임), 펀경영의 요점은 조직구성원 중심의 경영으로 구성원의 사기(Morale)를 중시하며 또한 소통·신뢰·투명성·자율성·가치를 중시하는 경영이다

참고) 1984년 미국의 Robert Levering 교수의 일하기 좋은 직장(GWP, Great Work Place)이나, 미국의 Fortune지가 매년 선정·발표하는 일하기 좋은 미국의 100대 기업은 바로 이 펀경영을 근간으로 하는 것임

 

(2) 스트레스가 낮은 조직 웃는 조직 부정·부패에 빠질 위험성이 낮은 조직

(청렴한 조직)

 

 조직구성원이 기쁘고 즐겁게 신바람나게 일하는 조직이란 직원들의 직무(직장)스트레스가 비교적 낮은 조직으로 개인간·조직간에 웃음이 가득하고 소통과 신뢰가 높은 조직이므로 청렴한 조직문화가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것임

 

(3)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의 구체적 방안(제시)

 

 GWP를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최소 단위인 조직구성원 개개인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2가지만 제시하고자 한다.

 

a. 얼굴 경영학 : 조직에서 상하좌우 모두 우선, 의식적으로 웃는 얼굴 만들기를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억지로라도 수시로 손거울을 꺼내보면서 웃는 인상을 보이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직장에서의 웃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결국은 자기자신의 인상을 개선하므로써 뇌의 긍정적 작용을 활성화 시켜 엔돌핀·다이돌핀·엔카팔렌·세로토닌·옥시토신·도파민·아세티콜린·인터페론감마 등의 좋은 호르몬과 신경계의 정보전달 물질를 발현·증가하게 하므로써 자신의 건강·행복을 높일 뿐만 아니라 타인의 건강·행복 증진에도 도움을 주게 되는 것이다. 직장이든 어디서든 당신이 웃으면 옆사람도 웃으며 행복을 느끼고, 당신이 죽을 상을 하든가 화내는 상을 하면 옆사람은 기분을 잡쳐 혼돈에 빠질 것이다.

 

b. 배려·존중으로 인간관계 갈등 완화·해소 : 직장스트레스 중 가장 심각하고 난해한 문제가 구성원 간의 인간관계갈등(특히 상하간의 갈등이 가장 심각)인데 서로가 조금씩만 양보하고 이해·용서·사랑·화해·화합을 위한 신실된 노력을 한다면, 작금에 직장에서 문제가 점증하고 있는 직장 갑질·괴롭힘, 직장내 차별, 성폭력 문제 등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결론

 

 ‘기분이 나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부정·부패의 위험에 빠질 확률이 훨씬 높다! , 기분이 나쁘면 나쁜 짓을 하기 쉬운데, 그 이유는 뇌가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해 욕망에 쉽게 굴복하기 때문이며 이에 대해서도 심리학적 면에서 좀 더 상세하게 고찰해 보았다.

그렇다면, 청렴한 조직(기관)을 이루려면 가장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가 조직구성원들의 직무(직장)스트레스를 낮추어 주는 것, 즉 직원들이 기쁘고 즐겁게 소통하며 서로 신뢰하는 일하기 좋은 직장(GWP)을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청렴한 조직문화를 향상·정착시키기 위하여는,

 

 첫째로는, 직원과 조직이 모두 노력해야 하지만 직원 개개인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그것은 조직이 어떤 지원을 하여도 결국 실행자와 수혜자는 직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원들 각자는 억지로라도 웃기, 대화·소통의 방법, 스트레스 관리 등을 스스로 실천해야 하며, 조직(기관.기업)에서도 직원들의 복지차원 또는 경영차원에서 다양한 펀경영 프로그램개발과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둘째로는, 조직문화로서의 청렴문화를 조직의 다른 모든 조직문화의 상위 개념, 즉 최고의 가치로 놓고 종전의 윤리·투명 경영의 규범적·자율적인 면을 행동·실천적 청렴행동강령으로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직문화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특히 Leader들의 관심과 행동·실천이 절대적이다. 이는 집안 가풍에서 가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처럼 조직에서도 리더의 영향력의 범위(sphere of influence)는 실로 막대하기 때문이다. . 

 

 

  <참고자료>

국민권익위원회(2025).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실시 계획. 국민권익위

최정수(2015). Laughing 운동이 스트레스 호르몬 및 염증인자에 미치는 영향. 한양대학교

선종욱·오병섭·황덕수·김종윤(2010). 직무스트레스 관리. 한국학술정보(). 이담

박기찬(2007). 신나는 조직을 위한 펀경영. 도서출판 다밋

Kelly McGonigal(2020). 스트레스의 힘. (신예경 역). 21세기북스

Dan Eriely(2012).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이경식 역). 청림출판

 

<프로필>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와 동 대학교 국정관리전문대학원(석사), 한양대학교(박사)를 졸업,

한양대 겸임교수,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 감사, 울트라건설 상임감사, 감사협회 자문위원,

의정아카데미 감사/교수, 한국NLP웃음트레이닝센터 대표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웃음청렴연구소

소장, 지방의회연구소 초빙교수, 청렴연수원 청렴교육전문강사(등록)로서

웃음·스트레스·건강, 반부패·청렴분야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음

 

첨부 : 스트레스와 부정·부패의 상관관계 기고문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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