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웃음청렴연구소
 
최정수 소장
칼럼

최정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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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패방지시리즈」는 저희 연구소 연구위원들의 개인적 소신(의견)을 말하는 것이지 어떤 특정인이나 단체(기관)를 비하하거나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본 칼럼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서로 비판.조명하므로써 우리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 특히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예방하고 줄이는 데 그 목적이 있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최정수소장).

국회의원, 은행원 그리고 과수원을 경영하는 친구 3명이 백두대간을 산행중에 날이 어둡고 피곤하여 하루밤 묵을 곳을 찾았다. 한참을 걷다보니 조그만 초막집이 나왔고 망설임없이 문을 두드리자 나온 노부부에게 하루밤 유숙하게 해달라는 청을 하였다. “곁방을 치워도 장정2명이 한계라서 어려우니, 여기서 약4km 더 가면 제법 큰 절간이 있으니 그 곳을 이용하세요”. 셋은 발도 아프고 힘이 들어 더 이상 걷기 보다는 여기서 어떻게든 묵고 싶어 초막에 붙어 있는 마굿간과 함께 교대로 쉬기로 하고 허락을 받았다. 노부부는 그간 농사를 짓다가 힘에 부쳐 손을 떼고, 말을 두필 사서 여행객들을 태워주며 여생을 즐긴다고 하였다.
이윽고 누가 먼저 마굿간쪽에 가서 잘까를 얘기하는데, 고객중심.고객만족.고객감동에 몸에 벨때로 벤 은행원친구가 솔선해서 갔다. 모두 녹아 떨어진지 30여분 지난 싯점, 은행원친구가 쪽방으로 와서 마굿간 냄새 때문 도저히 못 자겠으니 교대하자고 막무가내로 이불속으로 파고 든다. 이때 과수원친구는 “그래도 내가 똥.오줌을 많이 다루어서 내가 적응이 쉬울테니 너희들은 그냥 계속 자라”라며 마굿간으로 갔다. 1시간 거의 될 무렵, 과수원친구도 한계를 느껴 쪽방으로 컴백! 
드뎌, 국회의원친구 순서다. “야! 이 친구들아 그렇게 비위가 약해서 어떻게 고객서비스를 하고 과수원을 경영하나?”하며 큰 소리치며 갔다. 그리고 5분뒤였다. 말들의 큰 울음소리와 함께 우지직, 삐꺼덕, 와장창... 난리가 일어났다. 노부부도 쪽방의 다른 두 친구도 그냥 뛰쳐 나왔다! 왜 이런 난리가 났을까? 왜? 국회의원이 마굿간에 갔을 때 하필 이런일이 생겼는데 왜?
결론은 이렇다(추정). ‘국회의원들의 부패정도가 너무 심해서 악취가 진동. 말들이 그 썩은 냄새에 놀라고, 견디기 힘들어 난동을 부린 것이 아닌가!’라고^^

국회의장, 그의 비서가 선관위디도스공격에 연루되었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그 비서들이 전당대회 돈봉투사건에 연루되어 구속 또는 조사를 받을 뿐 아니라 그 자신도 의심을 받고 있다. 입법부수장의 비서실이 압수수색을 당해 쑥대밭이 되었다. 돈봉투사건이 터졌을 때 유유히 외국을 나가는 의장행동이 이상했는데, 10일만에 귀국해서 보인 처신도 역시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
의장님! 님은 가정에서 자식들이나 부인이 가장 모르게 어떤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다면, 그때도 역시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하실 겁니까?

고려와 조선왕조의 유구한 역사의 근간은 良吏, 廉吏, 淸白吏라 불린 공직자의 청렴함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기본 철학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바로, 적법.위법을 따지기 이전에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 즉 예의(禮儀)와 염치(廉恥)였다. 법 이전에 도덕적 잣대가 먼저라는 사고인 것이다. 별로 어렵지 않는 이 말을, 위정자들이 유독 모르는 걸까? 아니 모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낯에 철판을 뒤집어 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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